위자드웍스(대표 표철민)가 주력 웹 서비스를 중단했다. 웹만이 아닌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다. 위자드웍스는 24일 4년간 운영해오던 웹 위젯 서비스를 종료했다. 위젯은 유용한 기능과 정보를 담은 단축 아이콘이다. 사용자는 브라우저가 아닌 위젯을 통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위젯은 `퍼가기` 기능으로 콘텐츠를 쉽게 전파해 카페와 블로그에서 애용돼 왔다.
![위자드웍스 "굿바이 웹 위젯, 헬로 클라우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9/26/336249_20120926145346_756_0001.jpg)
위자드웍스는 위젯을 처음 만들고 대중화한 주인공. 200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젯은 1442일 동안 4억7697만명 순방문자(UV)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기간 위자드웍스는 위젯 624개를 개발했고 네이버 등 포털 3사 카페와 블로그에 서비스하며 `위자드웍스=위젯`이란 공식을 만들었다.
위자드웍스가 웹 위젯 사업을 접은 것은 그만큼 인터넷 환경이 웹에서 모바일 등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 웹에만 초점을 맞춘 서비스는 이제 경쟁력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철민 대표는 “2009년에는 위젯 월매출이 2억원을 넘기도 했지만 모바일 시대가 열린 2010년부턴 매출이 급감했다”며 “현재는 서비스를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젯으로 서비스 개발-성장-절정-일몰이란 한 주기를 모두 겪은 표 대표의 다음 행보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웹과 모바일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어떤 환경에서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표 대표는 “그동안 웹이 중심이고 모바일이 서브였지만 이제는 웹과 모바일이 동등해졌다”며 “모바일과 웹, 태블릿, 스마트TV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동일하게 구현하는 클라우드가 집중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자드웍스는 이와 맞물려 웹과 앱 모두에서 이용가능한 모바일 클라우드 유틸리티 `솜클라우드` 시리즈 `솜노트`와 `솜투두`를 출시했다. 4월 출시된 솜노트는 현재까지 다운로드 25만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고 지난달 선보인 솜투두 역시 순항하고 있다. 솜시리즈는 쉽고 직관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여성과 초보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솜노트와 솜투두 외에 `솜다이어리`와 `솜디데이` 등 서비스 3종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표 대표는 “대기업 중심으로 클라우드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콘텐츠는 거의 없다”며 “솜시리즈가 클라우드 시대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