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취월장한 증권사 스마트폰 활용에 박수를

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 증권사 2차 평가 결과는 1차보다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1차 평가에서 80점을 넘은 증권사는 단 두 곳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10곳으로 늘어났다. 6개월 사이에 다섯 배나 늘어난 수치다.

1위와 10위 차이도 크지 않다. 단 3.5점에 불과하다. 1차 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증권사 약진도 눈부시다. 대신증권이 10위에서 일약 1위로 뛰어올랐다. 11위 HMC투자증권 역시 8계단을 넘어 3위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1차 1위, 2차 2위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다. 증권사들의 스마트폰 거래 시스템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증거다.

스마트폰 주식 거래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코스피 기준으로 2009년 하루 1600억원 가량이던 스마트폰 주식 거래 금액은 이제 7000억원을 바라본다. 3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반면 PC로 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은 하락세다. 같은 기간 동안 거래 비중이 1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스마트폰이 생활을 바꾸면서 주식 거래 풍속도 역시 변했다. 스마트폰 거래 시스템은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돈과 직결되는 스마트폰 거래 시스템의 수준은 고객이 먼저 안다. 본지의 1차 평가 후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일취월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점수가 나왔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거래 시스템과 디자인, 편의성이 모두 개선됐지만 장애인 접근성 등 세세한 배려가 아직 아쉽다. 다양한 단말기 지원도 숙제다. 비록 사용자가 소수라도 배려의 미덕이 필요하다. 단순한 기술적 접근을 넘어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에 상위권에 들었다고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2차 평가에서 순위가 요동친 만큼 다음 평가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노력한 증권사에 박수를 보내며 다음 평가를 더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