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우리 명절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풍요로운 계절, 멀리 있던 친인척이 한자리에 모여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운다. 박경리 선생은 대하소설 `토지` 첫 머리에서 `까치들이 울타리 안 감나무에 와서 아침 인사를 하기도 전에 무색옷에 댕기 꼬리를 늘인 아이들은 송편을 입에 물고 마을길을 쏘다니며 기뻐서 날뛴다`고 추석을 표현했다.
이처럼 추석은 기쁘고 즐거운 때이며, 정을 나누는 시기다. 가족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정성을 전하기도 한다. 주민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우체국도 추석이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정을 전한다. 한 두 우체국이 아닌 전국 대부분의 우체국이 지역 주민을 찾는다. 강원도의 한 우체국은 추석을 맞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했다. 또 전라도의 한 우체국은 전 직원의 마음을 모아 자매 결연을 맺은 불우가정을 방문해 생필품 등 전달했다. 이 우체국은 집배원 365 봉사단을 통해 평소에도 불우이웃에게 다양한 사랑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다문화가정이 고국에 라면 등 생활용품을 보낼 수 있도록 정보내기운동도 펼쳤다. 우체국에서는 이 같은 금전적인 지원만 하는 게 아니다. 홀로 사는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 청소와 도배를 해주는가 하면, 영유아원,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식사대접과 빨래를 해주기도 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전국의 우체국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앞장서왔다”며 “지속적으로 지역 내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