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대하, 진복, 굴 등 9월에 제철을 맞은 해산물이 많다. 하나하나를 따로 요리해도 좋은 음식 재료인데 싱싱하고 속이 꽉 찬 해산물을 함께 끓여내는 해물탕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가 아닐 수 없다. 제철 음식을 재료로 쓰기 때문에 맛은 물론 영양까지 만점이다.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초입에 즐기기 좋은 국물 요리다.
![[윙스푼 테마맛집]해물탕](https://img.etnews.com/photonews/1209/336126_20120927140707_009_0001.jpg)
해물탕은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안 지방에서 그때그때 구할 수 있는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해산물 식재료가 비싸지면서 고급요리로 자리 잡았다.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으로 사랑 받고 있는 전국의 해산물 맛집 중 높은 평점을 받은 곳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정동진(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02-815-2559)은 토속음식점으로 해물탕 전문점은 아니지만, 푸짐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자랑하는 해물탕이 대표 메뉴다. 굴전과 파전도 맛있다.
연평도 산꽃게(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02-2294-6565)는 꽃게 요리를 주로 다루지만 해물탕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대형연회석이 준비돼 모임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밀리네잡탕(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02-719-5113)의 해물탕은 서산 꽃게만을 고집하며 된장을 풀고 새우, 조개, 미더덕을 푸짐하게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다. 일본인도 많이 찾아온다. 그리고 새콤하게 무친 한치회 냉면도 인기 메뉴다.
송도싱싱해물탕(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032-858-9995)은 인천 송도 국제 도시에 위치한다. 송도에 숨겨진 해물찜 맛집이다.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단체 모임이나 식사장소로도 추천할 만 하다. 주요 메뉴는 해물탕, 찜등이며 식사류는 해물뚝배기, 굴버섯돌솥밥 등을 제공한다. 싱싱한 해물을 쓰며, 씹을 때 나오는 육수의 얼큰함이 해물과 어우러져 칼칼한 맛을 낸다.
고관해물탕(부산시 동구 수정2동, 051-463-7585)은 대하, 가리비, 꽃게, 갑오징어, 새우 등 신선한 해물을 푸짐하게 넣어 만든다. 얼큰한 국물이 숙취해소에 좋으며 다 먹은 후에 김과 참기름을 넣어 볶아 먹는다.
삼성혈해물탕(제주도 제주시 연동, 064-745-3000)은 살아 있는 해물만을 넣은 진짜배기 해물탕 전문점이다. 특히 비오는 날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물의 고유한 맛을 살리기 위해 조미료는 넣지 않는다. 재료에서 우러나온 국물맛이 개운하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게 들어있다. 제주도의 숨겨놓은 맛집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