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명 판매에 필수인 해외 안전인증을 자체 해결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수원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자사 LED조명 시험소가 유럽 CE 인증 시험 자격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CE 인증을 받기 위해 외부 기관에 의뢰해야 했던 테스트를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게 돼 인증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측은 “8주가 걸리던 인증 기간을 4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고객사 요구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E인증에 앞서 지난 4월 미국 제품안전인증인 UL인증 자체 시험 자격도 획득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면서 LED 조명 사업 확대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월 삼성LED를 흡수·합병하며 조명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삼성이 올해 목표로 잡은 LED 조명 매출은 1조원으로 선발주자들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지만, 반도체와 유사한 LED 사업 특성 때문에 필립스·오스람·GE 등 전통의 조명 강자들이 경계하는 기업 1순위다.
시장 조사 업체인 스트레티지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세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억달러였으며 2015년까지 연평균 14% 성장이 예상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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