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원소 주기율표의 113번 자리를 차지하는 인공 원소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 원소는 핵 속에 양성자를 113개나 갖고 있어 무게가 많이 나가며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고 실험실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원자 번호가 큰 원소는 불안정 합성 후 곧바로 원자핵이 붕괴되지만 이번은 형상을 만들어냈다. 모리타 고스케 교수는 “이번에 합성한 원소는 여섯 차례 알파 붕괴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원소로 인정받으려면 핵붕괴 후 잘 알려진 원소로 존재를 입증해야 한다. 이번에 합성한 원소는 딸핵종을 통해 존재가 입증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방사성 붕괴에 의해 방사성 핵종 A가 붕괴해 핵종 B로 변환할 때 B를 A의 딸핵종이라고 부른다.
현재 113번 원소는 국제기관에서 심의를 받고 있다. 이르면 6개월 내에 인정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학연구소 외에도 미국과 러시아 연구팀도 113번 원소를 신청한 상황이라 누가 먼저 인정을 받을 지가 관심거리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