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LTE 전국망`
국제통신장비사업자협회(GSA)와 에릭슨이 공히 LG유플러스 롱텀에벌루션(LTE)망에 부여한 타이틀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29일 LTE 전국망 구축 완료를 알렸다.
LG유플러스는 3세대(G) 시대까지는 3위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가장 치밀하게 LTE 서비스를 준비했다. 음성 LTE(VoLTE)와 영상, 데이터 등 3차원이 융합된 통신 브랜드 `지음(知音)`을 통해 올(All)IP 시대로의 첫 단추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뀄다.
◇2G때부터 4G를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보다 2년 앞서서 준비를 시작했다. 기존 2G·3G 장비를 설치할 때 LTE 기술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기지국`과 `뱅크 기지국`, 티지털 중계기 등의 장비를 설치해 빠른 LTE로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뱅크 기지국은 기존의 일체형 기지국을 디지털 기지국(DU)과 안테나 기지국(RU)로 분리해 DU를 한 곳에 집중화한 것이다. 서비스 속도와 용량을 늘리면서 투자비·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LTE 전체 기지국 중 약 40%가 뱅크 기지국으로 구축됐다.
3월 전국망 구축 완료를 발표하며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세계 최단기간 내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오늘은 5000만 국민이 LTE로 통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보다 빠른 준비와 전국망 구축을 기반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올(All) IP로 통신혁명 선도한다
LG유플러스는 All-IP를 기반으로 HD 음성은 물론 영상과 데이터의 3차원이 융합된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지음(知音)`을 지난달 선보였다.
VoLTE 상용화로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AMR-WB(Adaptive Multi Rate Wideband) 고음질 음성 코덱과 50~7000Hz의 폭넓은 가청 대역을 이용, 소리의 선명도 및 원음에 가까운 HD급 음질로 통화가 가능해졌다.
통화연결 시간도 0.25~2.5초로 기존보다 최대 20배 이상 빨라질 뿐 아니라 LTE 네트워크에 음성, 비디오, 데이터 등 서비스별로 품질관리가 가능한 QCI(QoS Class Identifier) 기술이 적용돼 트래픽 폭증시에도 안정적인 VoLTE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세계 최대 와이파이망 U+zone을 결합해 진정한 의미의 All-IP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고, 이를 `FAST(First All-IP Seamless Total network)`로 명명했다. `FAST`는 IP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망들을 통합한 구조로 만들어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ll-IP 기반의 100Mbps 유무선 네트워크로, 전국 어디서나 촘촘한 LTE 전국망과 최대 규모의 100만여개의 AP로 구축된 U+zone을 결합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이전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음성·데이터 결합형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N스크린 서비스 △M2M 서비스 등이다.
세계 최초 클라우드 게임 전용 플랫폼인 `C게임즈`도 그 일환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운로드, 설치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실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면 PC는 물론 스마트폰, IPTV 등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전용 앱을 제공한다. 2014년까지 모든 통신사의 LTE 스마트폰·패드 및 스마트 TV용 오픈 플랫폼에서 동작할 수 있는 앱·클라이언트도 출시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LTE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와 실시간 스마트러닝 서비스 `LTE 원어민회화` 등 강력한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LTE 생태계로 동반상생 이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LTE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유무선 장비를 개발하고 협력업체와 수탁사의 상생을 위한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등 모범적인 상생 협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1년 LTE 투자비를 대폭 확대하면서 중소장비업체의 장비 구매비용도 2010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과의 장비 공동 개발을 활성화하고 유무선 공사업체들의 공사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소장비업체의 주요장비는 LTE 기능이 탑재된 광중계기, 대중소형 IBS(인빌딩시스템) 중계기와 초소형 중계기 등 무선장비와 LTE 서비스 기반인 스위치, DWDM(고밀도 파장 분할 장비), MSPP(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 등 완벽한 LTE 서비스를 위한 장비 등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LTE 시장을 선도하고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중계기 전문업체인 `피플웍스`와 공동으로 `디지털 광중계기` 개발에 착수, 기존 장비 가격 대비 40%를 줄이고 전기료, 장비크기, 무게를 대폭 줄여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창출했다.
또 외산 장비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대용량 스위치 장비시장에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유비쿼스`와 손잡고 초당 데이터 처리용량이 400기가에 달하며 L3 스위치 기능과 라우터 기능을 동시에 갖춘 `대용량 L3 스위치` 개발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동통신용 중계기업체인 삼지전자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으로 2011년 3만 7000개의 중계기를 공급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급증했으며, 에어텍시스템 등 중계기업체들도 2011년에 전년 대비 매출이 급증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유무선 공사업체의 매출은 LTE 전국망 확대에 힘입어 2011년에 전년 대비 평균 42% 증가했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 수 추이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