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속도 붙이는 디지털 선거전

대선 후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지지층 저변을 넓히기 위해 치열한 디지털선거전을 펼치고 나섰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대선 후보들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는 물론이고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블로그 등을 표심을 잡기 위한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3000만대 이상 보급되는 등 유권자 표심을 흔들 수 있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추석 기간 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한가위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직접 송편을 빚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올렸다. 박 후보 `불통` 이미지를 불식하고 상대적으로 박 후보가 취약한 2030 젊은층을 공략하려는 의도다. 당 차원에서도 미디어기부 사이트인 `박근혜미디어(www.ghpark.com)`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보수논객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연동한 `새누리북`(saenuribook.com)을 운영 중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지지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위터에서 2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문 후보는 소소한 일상을 글로 올리고 소통하며 `인간적인 면`을 부각했다. 또 `국민명령1호(www.peopleorder.net)`는 누구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사이트이며 문 후보의 주요 일정과 발언, 최신 소식을 전하는 앱인 `문톡`도 개발해 친밀감을 높였다. 타운홀 미팅을 실시간 생중계하는 등 양방향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주요 온라인 소통 채널로 삼고 있다. 페이스북에 대변인실 계정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후보 일정은 물론이고 후보의 발언과 각종 의혹 해명을 올리고 있다. 캠프 명칭인 `진심캠프`도 페이스북 공모로 결정했으며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란 페이스북 계정을 신설해 대선 공약을 만들고 있다.

또 진심캠프는 2일 공식 트위터와 블로그(www.jinsimcamp.co.kr)를 개설, 후보 주요 일정과 동정, 일상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