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통신사업 수주전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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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를 보조할 통신망 사업이 시작됐다. 10월 통합망관리시스템과 정보통신망 설비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이어 내년 초까지 인터넷프로토콜(IP) 교환기, 전송망 사업이 이어지며 수주경쟁이 본격화했다.

호남고속철 통신사업 수주전쟁 점화

7일 철도시설공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호남고속철도 통합망관리시스템·정보통신망설비 1차 사업 입찰이 마감된다. 통신 3사를 비롯한 국내 IT서비스업체 8~9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18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송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이어지는 185㎞ 구간에 통신설비와 통합망관리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적이다. 각 역사 차량기지 근거리통신(LAN)과 원거리통신(WAN)으로 묶고 이를 관리할 전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통신, 전력, 신호가 오가는 내부 망을 만드는 사업으로 L3스위치 구축이 주력 사업”이라며 “2014년 연말까지 표 판매, 개찰, 내부 통신이 가능한 IP망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충북 오송과 전남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는 201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수도권과 경부선에 이어 호남선 등 주요 고속철도구간 사업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통신 등 부대설비 프로젝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사업에 이어 다음달 IP교환기, 12월 고밀도파장분할다중(DWDM) 전송장비 구축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량 간 무선통신 시스템, 선로변광영상전송설비 설치는 이미 시작됐다.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가 마무리되면 철도통신 쪽으로는 당분간 큰 사업이 없다”며 “대형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