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기표원, 나노독성 평가에 필요한 표면특성 측정법 국제표준 승인받아

표준연-기표원, 나노독성 평가에 필요한 표면특성 측정법 국제표준 승인받아

우리나라가 내놓은 나노 독성평가에 필요한 표면특성 측정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이 표준 승인은 나노물질의 인체 안전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강대임)과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나노 안전성분야 측정기술인 `나노입자 표면접합물질 분석지침(ISO TS14101)`이 국제표준화기구 나노기술위원회(ISO/TC229)에서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적외선분광법을 이용해 나노표면 결합 물질을 분석하고 그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나노물질 독성 평가 시 표면특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국제표준을 확립한 것이다.

나노물질은 표면에 다양한 물질을 결합시키는 가공 및 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독성화해 인체 유해성 여부가 최근 논란이 됐다.

이 지침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KRISS 나노바이오융합연구단 송남웅 책임연구원이 교과부 그린나노사업 및 식약청 용역사업 등을 통해 개발한 측정기술을 바탕으로 표준 규격을 제안했다.

송남웅 박사는 “나노안전성분야에서 국제표준으로 등록된 총 7종 중 4종이 한국 제안”이라며 “안전성 평가 기술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나노융합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