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들은 노래인데 여자가 웃음소리를 내고 댄스라고 말하고 시작하는 노래 제목을 알고 싶어요.”
지난달 6일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1억 번째 질문이다. 이 질문의 답은 `케샤`라는 가수가 부른 `블로우`란 곡이다. 막연한 질문에 정답이 달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4분. 한국인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온 지식인의 위력을 잘 보여준다.
NHN(대표 김상헌)은 지식 공유 서비스 지식인이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고 7일 밝혔다. 2002년 출발한 지식인은 오늘날 네이버 신화를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10년간 2900만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초기 하루에 약 1300건 질문에 2800여건 답변이 달리는 수준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하루 평균 4만9000건의 질문과 6만4000건의 답변이 올라온다. 1.7초마다 질문이 올라오는 셈이다.
네이버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의사와 변호사, 노무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답변 서비스`를 시작했다. 같은 해 지식인 모바일웹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기술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 현재 전체 질문의 25%가 모바일에서 들어온다. 모바일 특성을 반영한 위치 기반 `지식인 여기` 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람 네이버서비스 2본부장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가 다른 사람의 소중한 지식으로 탈바꿈되는 뿌듯함과 감동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식인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