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9일(화) 밤11시10분
아동 대상 성범죄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아동성범죄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아동성범죄 처벌이 엄해서 동남아, 남아메리카, 동유럽 등으로 나가 아동성매매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2003년부터 미국은 이런 범죄자 단속에 들어갔다. 캄보디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아동성매매 실태와 미국의 원정 아동성범죄 단속 노력을 함께 알아보자.
![동남아는 여전히 아동성범죄자의 낙원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년 전에는 태국이, 최근에는 캄보디아가 가장 상황이 심각하다. 동남아는 외국인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형식적이고, 빈곤 때문에 성매매에 내몰리는 아이들이 많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10/338969_20121008135213_025_0001.jpg)
동남아는 여전히 아동성범죄자의 낙원이란 오명을 벗지 못한다. 20년 전에는 태국이, 최근에는 캄보디아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동남아는 외국인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형식적이고, 빈곤 때문에 성매매에 내몰리는 아이들이 많다. 캄보디아는 크메르루주의 학살과 긴 내전을 겪으며 경제가 피폐해지고 14세 미만 아동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어린이가 많다.
외국인의 동남아 원정 아동성매매는 국제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2003년 미국은 아동보호법을 제정해 자국민의 해외 아동성범죄 단속을 시작했다. 단속 이민세관단속국(ICE)이다. 911테러 이후 신설한 ICE는 원래 테러, 무기밀매, 마약밀매 같은 국제범죄를 추적하는 기관이었는데 아동보호법 제정 이후 미국인의 원정 아동성범죄까지 맡았다.
2010년까지 ICE는 85명의 아동성범죄자를 인도받았고, 이들이 미국 법정에서 선고 받은 형량은 총 1000년이 넘는다. 하지만 동남아를 누비는 아동성범죄자는 여전히 많다. 크메르루주의 학살과 내전, 빈곤이 남긴 상처가 캄보디아 아이들을 성범죄자의 먹잇감으로 내몰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