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주 시총 1조원 시대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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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주 시가총액 1조원시대가 곧 열린다.

스마트폰게임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모바일게임사업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투자자 눈높이가 달라졌다. 수 년 전만해도 휴대폰으로 무슨 게임을 하냐고 코웃음 치던 사람들도 놀란 눈으로 관련주를 바라보고 있다.

모바일게임주 시총 1조원 시대 곧 온다

모바일게임주 시총 1조원 시대 곧 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와 게임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모바일게임 관련주들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펼치며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폭발적으로 늘어, 컴투스가 7300억원, 게임빌이 6500억원에 달한다. 연초와 비교하면 컴투스는 3배 이상 기업가치가 커졌고 게임빌 역시 70% 이상 기업가치가 올랐다.

PC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게임까지 추가한 위메이드 시가총액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증시전문가들은 모바일게임 `한우물`을 파온 컴투스와 게임빌 시가총액도 곧 1조원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 게임빌의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주가 대비 각각 27%와 30%씩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컴투스는 9581억원, 게임빌은 8602억원에 이른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초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주도 높은 성장세를 달성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의 25배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며 “모바일게임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런 가치평가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게임시장에서 모바일게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당분간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61억달러로 전체 게임 시장의 7%에 불과했다. 내년에는 갑절이상인 15%로 뛸 것으로 예측됐다.

모바일게임의 성장은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이 깊다.

안 연구원은 “여성과 30대 이상 경제력 높은 소비자 유입과 모바일 메신저 영향력 확대로 내년에도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 등의 영업이익이 1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 확대와 함께 세계 모바일게임시장이 오픈마켓화 된 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모바일 플랫폼이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로 양분되면서 국가별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PC기반 온라인게임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개별적인 지역 퍼블리셔와 계약이 필요했지만 모바일은 그런 과정이 필요 없는 셈이다. 모바일게임의 해외 매출 장벽이 아예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분기 게임빌은 매출의 44%를, 컴투스는 34%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카카오톡와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플랫폼화되면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게임이 활성화된 것도 모바일게임 업체에는 기회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바이킹 아일랜드 등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한 게임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며 “일본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NHN 라인을 통해 게임빌이 6개 게임을 이달 출시할 예정이어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관련주 시가총액 추이

(단위:만원)

자료:한국거래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