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2015년 아시아 톱 3 ETF 운용사 도약”

삼성자산운용(대표 박준현)이 3년내 자산을 총 15조원으로 키워 아시아 톱3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자산운용은 8일 코덱스(Kodex) 상장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규모를 2015년까지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말 기준 순자산 7조5000억원으로 국내 1위이자, 일본을 포함한 아태 ETF 운용사 중 6위다. 정부 정책자금이 투입된 일본을 제외하면 국내 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 이 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삼성자산운용 “2015년 아시아 톱 3 ETF 운용사 도약”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선진시장 사례를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된 반면에 ETF로는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됐다”며 “국내 ETF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충분히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배 상무는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외환 ETF 등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ETF 마켓플레이스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해외 ETF 개발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부족한 상품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0일 주식과 채권을 결합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Kodex 주식+골드 ETF를, 연말에는 중국본토 A주에 투자하는 Kodex China A를 상장할 계획이다. 또 채권ETF, 투자유망 원자재 ETF 등 상품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거래소 교차상장과 태국 ETF 자문업무 경험을 발판으로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감독당국의 ETF 규제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배 상무는 “ETF는 소비자 중심의 펀드상품”이라며 “소비자 보호라는 명분으로 규제조치를 계속해 ETF시장의 성장이 억제되면 최종적으로 피해는 투자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