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 등에 적용한 PC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생활가전사업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이르면 내달 연구소 R&D 인력을 대상으로 `기술문서중앙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로 했다. 핵심 기술 문서를 임직원 개인 PC 대신 중앙 전사콘텐츠관리(ECM) 시스템에 저장해 관리하는 방안이 골자로 각종 가전제품 설계도를 포함해 핵심 기술이 담긴 디지털 문서가 대상이다.
![삼성전자, 문서 중앙화 확산…반도체 이어 가전까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0/08/338616_20121008154641_127_0001.jpg)
이에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및 삼성디스플레이도 개인PC 문서 보안을 위한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어 디지털 문서 보안 경각심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과정 프로세스와 디지털 문서를 관리하는 내부 표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 `S-PLM`과 연동될 수 있는 디지털 설계 도면 및 기술 문서 보안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핵심 기술 자료 중앙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도입하면 개인이 작업 후 완성된 설계 도면 등이 설계자의 개인 PC 대신 기업의 중앙 서버 ECM 시스템에 자동 저장된다. 문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면서 허가된 사람만 문서에 접근할 수 있거나 접근 이력까지 관리돼 핵심 지식이 축적되면서도 문서별 접근 권한 제한에 따른 보안 관리에 용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문서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중앙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내부 데스크톱가상화(VDI) 적용도 늘리고 있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문서 관리 중앙화 추세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와 LG디스플레이, 현대·기아차 등에 이어 최근 SK하이닉스도 ECM을 기반으로 한 문서중앙화 시스템 도입을 완료하는 등 하이테크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문서 보안 시스템 구축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테크 산업뿐만 아니라 철강, 자동차, 조선 등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문서 보안 시스템 구축이 잇따르고 있으며 개인 PC 저장을 최소화하고 중앙 관리하는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