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레페, 실크스크린 방식 LED 형광체 잉크 세계 첫 개발

실크스크린 방식 LED 형광체 잉크가 세계 처음으로 국내서 개발됐다.

LED 전문기업인 지엘레페(대표 김희준)는 균일한 색온도(CCT)와 연색지수(CRI)를 구현할 수 있는 실크스크린 방식 LED 형광체 잉크를 개발했다.

지엘레페가 개발한 LED 형광체 잉크를 유리에 도포한 모습(왼쪽)과 LED에 부착해 화이트광원을 낸 모습(오른쪽 아래)
지엘레페가 개발한 LED 형광체 잉크를 유리에 도포한 모습(왼쪽)과 LED에 부착해 화이트광원을 낸 모습(오른쪽 아래)

이 LED 형광체 잉크는 페트(PET)나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유리 등에 실크스크린 인쇄 방식으로 도포해 다양한 색상의 LED광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엘림신소재와 지난해 1월에 공동개발에 착수, 1년 8개월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실크스크린 인쇄 방식은 작업공정이 간단하고, 스프레이 방식보다 형광체 잉크를 균일하게 도포할 수 있다. 또 잉크를 도포했을 때 높은 색순도와 일정한 CCT 및 CRI를 구현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수준으로 CCT와 색좌표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ED 형광체 잉크는 분산기술이 핵심이다. 잉크의 형광체가 제대로 분산되지 않으면 침전돼 형광체가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3㎛ 이하의 형광체를 사용해 분산 면적 대비 소량으로도 형광체가 고르게 도포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 제품은 LED가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광원을 화이트광원으로 변환해주는 LED 등기구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와 자동차 조명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자동차는 최근 외부 조명을 점광원에서 LED 선(면)광원으로 바꾸는 업체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LED 형광체 잉크의 활용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형광체 잉크는 현재 국내는 물론이고 대만 등 해외 일부 기업에서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국내 대기업도 백라이트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개발한 LED 파장변환 광여기 실리콘 필름도 우수한 내열성과 내한성,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 잉크와 같이 균일한 CCT와 CRI를 구현하고, 한쪽 면을 OCA로 단면 처리해 광원기구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실리콘 필름은 블루광원으로 화이트광으로 변환시켜주는 다양한 제품군에 활용될 수 있어서 LED 패키징업체나 조명세트업체로부터 제품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김희준 사장은 “미국 회사가 스프레이 방식으로 형광체를 도포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지만 고르게 도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LED 형광체를 잉크로 출시해 스크린 방식으로 도포하는 기술과 제품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