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급하게 문서 작업을 해야 할 때 더 이상 당황할 필요가 없다. 네이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으로 사용하는 웹 오피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웹 오피스는 별도 문서 작성 프로그램 없이 온라인에서 문서를 만들거나 편집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다. 최근 NHN이 기존 `네이버 워드` 외에 파워포인트와 엑셀에 해당하는 `네이버 슬라이드`와 `네이버 셀`을 선보이며 웹 오피스 진용을 제대로 갖췄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결합해 웹 오피스를 강화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
◇국내 사용자 수요 맞춤형 네이버
네이버는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우리나라 국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기능이 눈길을 끈다. 한글과컴퓨터 한글 파일을 불편 없이 읽고 편집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기자가 네이버 오피스에서 한글 문서를 열어 본 결과, 표나 레이아웃이 깨지지 않았다. 분량이 많고, 복잡한 스타일이 적용된 문서는 일부가 정상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평범한 문서 작업에는 지장이 없다.
공공 및 교육 기관에선 사용하는 한글 문서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집 PC에 한글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자녀 학교 가정통신문을 확인한다. 구글 드라이브에서도 한글 파일을 읽어올 수는 있으나 텍스트 외에는 모양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대학 리포트와 이력서, 기획서 등 일상 업무에 많이 쓰는 120여 종의 깔끔한 문서 템플릿도 갖췄다. 1200만 이용자를 가진 N드라이브와 연계, 보관한 문서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작성한 문서를 메일로 보내는 기능 등은 일부 브라우저에서 작동하지 않았다.
◇협업 강조한 구글
구글의 웹 오피스 겸 스토리지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는 협업 기능이 눈에 띈다. 문서를 원하는 사람과 쉽게 공유하고, 문서마다 코멘트를 달거나 공동 편집을 한다. 최근엔 워드와 프레젠테이션뿐 아니라 스프레드쉬트 셀에도 코멘트를 달 수 있게 해 온라인으로 토론하며 문서를 만든다.
동시에 여러 사람이 같은 문서를 보며 실시간 수정도 가능하다. 온라인이지만 지체를 거의 느끼지 못 하고 쾌적하게 동시 수정 작업을 처리한다. 구글의 화상 채팅 `행아웃`과도 연계된다. 행아웃을 하면서 문서를 불러내 작업하거나, 문서를 열어놓은 상태에서 행아웃을 실행해 대화하며 작업할 수도 있다.
구글 특유의 디자인이 국내 사용자에겐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기는 한다. 구글 드라이브 용량은 5GB로 N드라이브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점이 아쉽다.
◇오피스를 웹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와 결합해 웹 오피스를 제공한다. 오피스 시장의 절대 강자 MS 오피스와 일치하는 사용자 환경이 장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강력한 기능과 연계해 쓸 수 있는 것도 돋보인다. 웹에서 작성한 문서를 PC에 저장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열어 보다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다. MS가 오피스에 클라우드 기능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라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선될 전망이다.
웹 오피스 3종 비교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