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가을 스마트폰 이벤트 경쟁 불꽃

증권사 스마트폰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이 가을맞이 새단장에 한창이다.

기존 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각종 이벤트까지 풍성해졌다. 흔들리는 가을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KT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각각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 앱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나섰다.

현대증권(대표 김신)은 지난 6월 출시한 스마트앱 `스마트 에이블`에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인 `FAM(Finger Asset Manage-ment)`을 추가했다. FAM은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 상에서 터치를 통해 종목별 비중을 조절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에 성향에 맞게 조절한 종목을 일괄로 매수하는 기능도 부여했다. 스마트폰 고객으로서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짜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현대증권은 `스마트 에이블` 출시 이벤트로 스마트폰을 통해 펀드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순금 10돈, 백화점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KTB투자증권(대표 주원)은 최근 기존 시스템에 신규 기능을 추가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주식거래 스마트앱 `빙고(Bingo)`를 출시했다. 빙고는 전일 마감시황, 시장지표, 투자전략 등 리서치본부에서 작성한 전일 금융 시장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모닝브리핑을 추가했다. `간편메뉴전환기능` `자주 보는 화면` `KTB인기화면`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화면 등을 즐겨찾기 메뉴로 꾸렸다. KTB투자증권은 `빙고` 오픈을 기념해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1000명에게 피자, 커피, 음료쿠폰, 바나나우유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빙고 룰렛 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마트폰 고객만을 대상으로 깜짝 이벤트를 하는 곳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는 `코스피 VS 코스닥` 이벤트를 펼친다. 양 지수 가운데 어느 지수가 더 많이 오를지 맞히는 이벤트다. 지수 중 다음달에 더 많이 오를 지수를 맞히는 서바이벌 퀴즈 형식으로 진행된다. 매달 퀴즈에 참여할 수 있으며, 24개월 연속으로 정답을 맞힌 최종 우승자 1명에게는 적립식펀드로 월 100만원씩 3년 동안 총 3600만원을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대표 황성호)도 저가 주식매매 브랜드인 `티엑스 스마트`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3개월 동안 스마트폰 주식매매 무료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엑스 스마트는 주식 및 펀드·ELS 등의 금융상품과 선물옵션 매매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주식거래 이벤트가 활발한 것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대거 신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교체수요에 따른 스마트폰 갈아타기가 한창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제품을 바꾸게 되면 새로운 앱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증권사로선 이번 가을이 고객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