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냉·난방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나래를 편다.`
지난 2010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GS파워는 `Clean Energy Frontier for Better Life`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과감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국내 최대 민간 집단에너지 기업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데 만족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국내 30만가구에 난방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냉방,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며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GS파워의 미래를 미리 들여다본다.
◇효율향상으로 극복한 위기
GS파워는 2000년 6월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등 한국전력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자산을 인수, 그해 9월부터 지역난방 공급에 나섰다.
지금은 공기업 민영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지만 영업 초기 GS파워는 높은 생산비와 집단에너지 주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GS파워는 경영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폐열 활용 등 열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한 전사적인 활동을 펼쳤다. 경기도 광명·부천지역 소각장에서 발생한 소각열을 난방열로 전환한 사례는 현재 모든 집단에너지사업자가 필수적으로 적용할 정도다.
GS파워의 지역난방 공급세대는 초기 18만세대에서 2011년 말 기준 30만세대로 급증했다.
공급 지역도 안양·부천에서 과천·군포·인천·시흥지역으로 다변화했다.
점유율은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이어 14.6%를 차지, 민간사업자로는 선두에 올라있다.
이와 함께 2016년 이후에는 광명보금자리 주택지구 10만여 세대, 시흥 장현·목감지구 2만5000여 세대, 은계·옥길 지구에 약 2만1000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예정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신재생에너지로 친환경에너지 공급
GS파워는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과 친환경에너지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했다.
연소과정 없이 수소·산소 화학반응으로 전기·열을 생산하는 4.8㎿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안양 열병합발전소 내에 설치·운영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친환경 발전설비인 연료전지를 통해 연간 1만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3만7900㎿h의 전기와 4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당 2.3G㎈의 열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의 유휴공간인 건물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6만2000㎾h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하는데도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했다. 발전소 배출수의 열을 히트펌프로 회수, 지역난방열을 추가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국내 열병합발전소에서 에너지 절약모델로 채택돼 널리 보급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인 목재펠릿, 우드칩을 연료로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운영, 열·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내 최초 온실가스 감축실적 인증을 시작으로 다음해 안양·부천사업소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등 온실가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도권 전력난 해소 `첨병`
GS파워는 발전사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50㎿ 규모의 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활용해 수도권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경인지역 발전설비의 약 5%에 해당하는 발전용량이다. 이와 함께 수요처와 인접한 설비입지, 풍부한 발전설비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발전분야에서도 업계 정상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생산한 전력을 장기전력구매계약(PPA)에 따라 전량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은 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각열, 공장 폐열등과 함께 다시 지역전체에 지역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GS파워는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8년 에너지절약 대통령상 수상, 2009년 국가환경경영대상 산업포장을 수상하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손영기 GS파워 사장은 “친환경에너지공급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 이것이 GS파워 기업가치를 올리고 미래를 보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집단에너지 열원 구성을 다변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ESCO 등 에너지절약사업을 확대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 더욱 안정적인 기반을 다져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박스/ ESCO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
GS파워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서 전기·열 생산 시설의 설계·시공분야에서 풍부한 사업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의 냉·난방 설비 교체를 비롯해 LED 조명설치, 신재생 에너지설비 전환 사업 등을 추진했다.
ESCO사업은 시공이나 설비교체를 통해 에너지절약을 유도한 뒤, 에너지 절감분으로 투자비를 갚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정에 대한 이해와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이 필수다.
GS파워의 ESCO사업은 조명, 에어컨 등 일반적인 설비 교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화된 에너지 진단과 에너지 절감방법, 경제적인 사업비까지 ESCO사업에 시작과 끝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GS파워는 2008년 제1종 에너지진단 사업허가 취득, 2010년 에너지절약사업 전문기업인증 등 ESCO 분야에서 최고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도시가스로 냉난방을 하던 정부과천종합청사에 ESCO 사업으로 지역냉·난방을 공급한 한 것도 ESCO사업자로서 GS파워의 위상을 말해주는 사례다.
이와함께 흡수식 냉난방 기기 제작사인 BOARD사의 고효율 흡수식 냉난방 기기를 발전소, 산업체 등 각종 플랜트는 물론 신축아파트, 호텔 및 주요 상업용 시설에 공급하며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소박스/ 남는 열로 냉방까지…지역냉방
GS파워는 민간 지역난방기업으로는 가장 활발하게 지역냉방보급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냉방은 난방공급을 하고 남은 열과 소각열, 냉·온수 등을 이용하는 냉방방식이다.
흡수식냉동기 등 설비를 가동해 폐열이나 발전소 배출수를 냉각하기 때문에 에너지절감,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이고 여름철 전력 피크의 주범인 냉방전력을 감소시키고 LNG 발전소 가동률을 높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전기냉방과는 달리 세대별 실외기가 필요 없어 아파트 외관이 깨끗하다. 특히 전기요금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쾌적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GS파워는 지난 2008년 6월 경기도 부천 연희지역주택 조합과 국내 최초로 지역냉난방 동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0년에는 1000세대 이상의 대단위 아파트에 전국 최초로 지역냉난방을 동시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지역 아파트 1251가구에 지역냉난방을 동시에 공급하며 지역냉방사업을 본격화했다.
GS파워는 지역냉난방 공급확대를 주요 경영목표로 정하고 그동안 대정부 정책 건의 등 적극적인 수요개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7월에는 러시아 최대 지역냉난방업체인 MIPC가 GS파워의 지역냉난방 운영 노하우와 흡수식 히트펌프를 이용한 대규모 에너지 절약방법 전수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GS파워 연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