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201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개막식에 불참해 빈축을 사고 있다. 허 이사장이 해외출장길에 오르며 공단 최대 행사인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주인 없는 행사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허증수 이사장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녹색에너지 대전` 개막식에 불참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공단이 주관하는 올해의 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손꼽힌다. 이 행사가 시행된 지난 수년간 공단 이사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이사장의 해외 출장 당위성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허 이사장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덴마크에서 열리는 글로벌녹색성장포럼에 참석차 출국했다. 이를 두고 글로벌녹색성장포럼이라는 외부 행사에 치중하면서 집안 행사를 등한시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물론이고 지식경제부에서도 허 이사장의 불참을 두고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김이 빠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녹색성장위원회와 지식경제부 고위관계자가 참석했다.
공단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허 이사장의 녹색에너지 대전 개막식 참석여부는 이미 내외부에서 뒷말이 무성했던 사안”이라며 “부이사장 등 내부인력이 대신 해외출장을 가는 것이 불가능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허 이사장은 11일 열리는 신재생에너지대상에 시상을 위해 참석할 예정”이라며 “글로벌녹색성장포럼 참석에 대한 외부 요청이 잇따르면서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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