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만큼 더 많이 준비했습니다. `코얼리어답터(Korean+Early Adopter)`들은 KT LTE가 시장 판도를 바꾸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코얼리어답터`라는 신조어는 빠르고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보여주는 신조어다. 일반적인 얼리어답터보다 더 `극성적`이라는 의미다. 이들을 잡으려면 무엇보다 민첩성이 중요하지만 KT는 2G 종료 문제로 한 발 늦었다. 하지만 채정호 KT 마케팅담당 상무는 자신있다.
“시작이 늦은만큼 요금과 네트워크, 콘텐츠, 단말 등에서 가장 탄탄한 준비를 했다습니다. “실제 음성통화나 데이터제공, 전용 콘텐츠 등을 보면 KT가 가장 풍성한 혜택과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월 요금제`다. “사용하다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 혹시 모르는 많은 사용에 대비하기 위해 가져다 쓰고 싶다”는 정액제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하게 짚었다. 3000분에 이르는 망내 무료 통화, 150만여개 음원과 60여개 채널, 2만40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니팩·올레TV나우팩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채 상무가 말한 `준비`들의 일부다.
채 상무는 KT의 LTE 전략을 “혁신에 기반한 뉴앤모어(New & More)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보다 6개월이 늦은 만큼 더 앞선 새로운 기술을 적극 접목한다는 방향이다. 그는 “세계 최고라고 인정받은 가상화 CCC 기반의 `LTE 워프` 기술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력한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컨버전스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LTE(VoLTE) 출시가 경쟁사보다 늦은 것 역시 `준비된 서비스`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채 상무는 “차세대 LTE 서비스의 출발점도 결국 LTE 네트워크 품질”이라며 “KT는 현재 차세대 LTE 서비스 품질 구현에 있어 가장 유리한 인프라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그 역시 지나친 보조금 시장 과열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가지고 있다. 채 상무는 “현재로선 통신 3사가 커버리지나 환경 등에서 비슷하 입장이기 때문에 결국은 품질, 서비스,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진검 승부를 통해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8월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2위에 올라서는 등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인정받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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