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주가 41년만에 최저가…골드만증권 `매도 의견` 여파

일본 샤프 주가가 41년 만에 최저가로 추락했다.

1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9일 도쿄주식시장에서 샤프의 종가는 지난 주말보다 15%(약 26엔) 하락한 151엔으로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4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8월 15일 기록한 올해 최저가 164엔보다도 13엔이나 더 떨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6일 골드만삭스증권이 샤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한 단계 낮춘 것이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와타나베 다카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샤프가 은행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될 필요가 있다”며 “재고가치가 손실을 입거나 고정자산이 줄어들 경우 자산 대비 주가 비율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샤프가 대만 혼하이와의 지분 매각 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샤프 주가는 4일 연속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23%에 달했다.

일본 증권가 관계자는 “혼하이 대신 지분을 인수할 대상이 등장하거나 금융기관의 추가 장기 지원 방안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으면 주가가 반전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