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IT산업 생산과 수출은 유럽발 경제위기 및 경기침체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IT산업 생산 3.7% 증가, 수출 6.3%가 증가로 호전되며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시장전망 및 산업계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2013 IT산업전망 콘퍼런스`에서 전상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부회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 생산에 초점을 맞춰온 국내 IT산업의 가치가 한층 부각되면서 내년 생산과 수출 양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장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 IT산업 생산은 수출부진, 주력품목 단가하락,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한 332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수출은 전년대비 0.2% 감소한 1563억달러를 기록하겠지만 수입이 6.6% 감소한 761억달러에 머무르는 덕에 무역수지면에서는 802억달러(6.8%) 규모의 흑자가 예상됐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내년 국내 IT산업 생산은 기업의 해외현지생산이 확대되며 양적으로 국내 생산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그동안 기울여온 다양한 프리미엄급 제품중심 국내생산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7% 증가한 3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수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스마트패드(태블릿PC), 2차전지, 디지털TV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6.3% 증가한 1662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기조발표에 나선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세계 경제가 L자형 경기 흐름을 이어가 내년 세계 성장률도 올해(3.2%)와 비슷한 3.3%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우리경제는 올해(2.5%)보다 조금 높은 3.3% 성장으로 예측했다.
또 기조강연에 나선 앤디 로셀 존스 가트너 부사장은 가트너가 바라보는 `2013년 10대 IT전략기술`을 이날 첫 공개했다. 가트너가 뽑은 10대 IT전략기술 트렌드는 모바일대전, 모바일 앱&HTML5, 퍼스널클라우드, 만물인터넷, 하이브리드IT&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적 빅데이터, 실용분석, 인메모리 컴퓨팅, 통합생태계, 엔터프라이즈 앱스토어 등이다.
세부적으로 빅데이터, 모바일,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의 결합으로 파괴적인 성장동력이 생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산업 정보화 측면의 중요한 트렌드로 손꼽혀 온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김흥남 ETRI 원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프로슈밍(SNS)의 결합으로 IT 생태계 메가 트렌드(C-P-N-T)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콘텐츠는 디지털 기반의 버추얼, 사이버화, 앱/웹 앱 중심의 실감형 콘텐츠, 공급자-소비자 상생 마켓플레이스를 내다봤다. 또 플랫폼은 오픈화, 에코시스템 구축, 운영체제간 경쟁과 혁신 진행 중, 소셜 플랫폼의 부상을 꼽았다.
ETRI는 다양한 분석방법을 활용해 10대 미래기술도 도출했다. 고해상도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뇌파인지 기반의 인터페이스, 인쇄 가능한 태양전지, 저전력 서버, 건강 및 복지용 상황인지 로봇, 맞춤의학용 개인 유전체 분석, 빅 데이터 분석, 초고용량 인메모리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감성교류기반 스마트 러닝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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