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때문에 데이터센터 숫자는 줄어들지만 크기와 용량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eWEEK는 IDC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들이 숫자는 줄어들었으나 데이터센터 용량은 경미하게나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용량은 전년 대비 1% 성장했는데 미미한 수치지만 최근의 경기 위축 등을 감안해야 한다.
IDC의 ‘2012~2016년 미국 데이터센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모든 유형의 데이터센터들의 전체 숫자는 지난 2009년 조사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 2009년에는 2008년의 세계적 경기 위기 영향으로 수백여 원격지 센터가 폐쇄되면서 데이터센터 숫자가 0.7%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이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리모델링 과정에서 서버 가상화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활동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과 단말기의 급증,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의 급격한 디지털화, 정보 수집과 저장 및 분석에 대한 요구 증가 등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시설과 자산을 구축하고 조직화하며 투자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IDC는 2012년 현재 294만 곳의 미국 내 데이터센터가 2016년 경이면 서버 시설 등의 중앙집중화에 따라 289만 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의 숫자는 줄어들어도 전체 데이터센터 공간은 물리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들이 면적을 늘려나가 2012년 현재 6억1140만 평방피트에서 2016년이면 7억피트로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또 2016년 말이 되면 대형 데이터센터들의 4분의 1 이상이 서비스 제공업체 소유일 것으로 예상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다운사이징과 소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감소는 가상화와 서버 통합이 주도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인프라스트럭처 딜리버리의 클라우드 전환은 오늘날 데이터센터 역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오퍼링은 대형 데이터센터의 숫자나 공간을 증가시키고 있는 한편, 가상화의 확산은 데이터센터 내 물리적 서버 추가 구현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