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 품고 승천을 기다린다.”
굵직한 상장 대기주들이 증시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침체된 거래 분위기에도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CJ헬로비전과 포스코특수강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인 아바텍, 와이엠씨, 광통신부품업체인 우리로광통신, 자동차 기계 제조 업체인 맥스로텍, 디젠스 등이 코스닥 상장을 앞뒀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신규상장사이면서 탄탄한 업력과 실적을 갖췄다는 점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가입자면에서 업계 1위다. CJ헬로비전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지상파 방송 재송신 이슈를 지난 2월 지상파와 계약을 하면서 해결한 상황이다. 또 방송·통신이 융합하는 융·복합(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춰 신성장동력으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티빙(tving)과 헬로모바일의 성장세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연결기준 영업이익 737억원, 순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최대주주인 포스코특수강은 국내외 기간산업의 원재료를 만드는 기업이다. 상반기에만 매출액은 7296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을 달성했다.
모두 20년이상 업력을 갖춘 기업들이다.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및 제조업종 등 신규 시장 진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바텍은 디스플레이 패널 식각 및 LCD 강화유리 제조 업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통신기기와 가전 등에 활용 폭이 커지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다. 우리로광통신은 광분배기 등 광통신 장비 제조업체로 올 상반기 매출 19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거뒀다. 이 회사는 광센서칩 분야에서도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와이엠씨는 디스플레이 장비제조 및 부품업체로 상반기 매출 20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맥스로텍은 자동차용 공장자동화 로봇업체이고 지엠비코리아와 디젠스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아직 예비 상장심사 통과란 관문이 남아있지만 LG실트론이 연내 상장이 기대된다. LG실트론은 반도체와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태양광 분야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대구경 고부가가치 시장 전환으로 상반기에만 매출 5459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이앤엘, 코렌텍, 아이센스, 씨에스엘쏠라, 포티스, 씨아이에스, 세호로보트, 엔비아이제트, 이지웰페어 등도 상장 예비심사서류를 코스닥에 제출한 기업으로 11월까지 심사가 승인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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