훕스 "채용도 `소셜`이 대세"

`취업 대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이 힘든 세상이다. 아무리 높은 스펙을 갖춰도 원하는 회사는커녕 취업 자체도 쉽지 않다. 어렵게 취업해도 만족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대와 다른 처우와 분위기에 취업과 동시에 이직 준비가 시작된다. 기업은 마땅한 인재가 없어 구인난을 겪는다. 지원자는 많지만 원하는 인재는 보이지 않는다. 혹 채용을 해도 기대와 달라 후회하기 일쑤다. 구인자와 구직자의 온도차를 좁히는 것이 채용의 관건이다.

훕스 "채용도 `소셜`이 대세"

김지민 훕스 대표
김지민 훕스 대표

훕스(WHOOPS)는 `누구`를 뜻하는 영어대명사 `후(who)`와 감탄사 `?(whoop)`을 합친 말이다. `놀라운 인재가 가득한 곳`이란 뜻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 지인을 소개하는 `소셜 헤드헌팅` 서비스를 표방한다. “직장생활 10년차가 되니 남는 건 사람밖에 없더라고요. 여기저기서 괜찮은 사람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지인을 소개하다 보니 `좋은 인맥이 사업이 되겠다`란 생각이 들었죠. 헤드헌팅 서비스를 웹으로 옮겨 업무능력과 인성이 검증된 지인을 소개하는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겠단 판단에 창업에 나섰습니다.” 김지민 훕스 대표의 말이다.

서비스는 추천인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용자가 훕스에 올라온 기업 채용공고를 보고 적당한 지인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지인이 아닌 구직자 본인을 추천해도 무방하다. 페이스북과 연계해 페이스북 프로필 항목을 훕스 프로필 항목으로 불러올 수 있다. 관심 있는 채용공고 기업에 페이스북 인맥이 재직 중인 경우 분위기와 처우 등 여러 궁금증을 물어볼 수도 있다.

?스는 이용자가 추천한 지인을 해당업체와 연결해 실제 채용이 이뤄질 경우 수익을 추천자와 나눈다. 회사는 추천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하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채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비용을 지불하는 온라인 채용공고와 달리 훕스는 인재 채용이 성사된 후에 비용을 내는 후불제로 일반 헤드헌터 수수료의 10% 수준으로 운영돼 비용 부담도 적다.

추천자는 지인을 좋은 회사에 소개하고 결과가 좋을 경우 금전적 보상도 받고 구직자는 추천자를 통해 해당 회사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어 회사-추천자-구직자 모두가 만족하는 채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 대부분은 지원자 스펙과 간단한 인터뷰만으로 사람을 뽑고 있다”며 “지인 추천과 수익 나눔으로 스펙을 벗어난 새로운 채용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