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박근혜 후보, 정수장학회 논란 선 긋고 대권행보 이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6일 거듭되는 정수장학회 논란과 선을 그은 채 대권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특보단과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위촉된 위원들에게 대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박 후보는 특보단 행사에서 “각 분야 혜안을 지닌 분들을 모셔 기쁘다”며 “현장을 잘 살피고 의견과 좋은 해법을 저에게 가져와달라”고 주문했다. 박 후보는 `쇄신`과 `통합`이 새누리당의 목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임명장을 받은 특보단, 국민대통합위원회 관계자들과 국립 4·19 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했다. 한광옥 수석부위원장과 김경재 기획담당특보 등이 참석했다.

박 후보는 논란이 거듭되는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관계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한상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저런 개인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입장을 다 말씀드렸다”며 선을 그었다.

전날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 저나 야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밝힌 것에서 입장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계속 이견이 나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가) 실제로 최필립 이사장 함자를 거론하면서 물러나줬으면 좋겠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4일에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최 이사장이 자진 퇴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