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TV 파생시장 주도권 우리가 잡아야

스마트TV와 IPTV 결합 서비스가 안방으로 온다. 16일 LG유플러스와 구글이 출시한 `u+ tv G`를 `는 단순히 한 통신사와 글로벌 인터넷기업 협력이란 의미를 뛰어넘는다.

통신과 방송 융합은 해묵은 주제다. 말은 많지만 아직 제대로 구현조차 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 `u+ tv G`가 새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더욱이 기기 제조업체까지 연계하는 모델을 한국이 선도한다. 이 이니셔티브를 잘 유지·발전시켜야 할 책임도 우리에겐 크다.

무엇보다 기존 TV가 가져온 파생 산업과 시장의 크기가 말해주듯 앞으로 이 같은 융합TV가 가져올 신천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싸이 신화`가 확인해주었듯이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플랫폼과 스마트기기의 연동까지 간다면 서비스 확장 범위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

따라서 이런 융합TV의 플랫폼 위에서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콘텐츠 전략을 짜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단순한 기기 간 결합이나 망 연계 상품 정도로만 여긴다면 후속 효과는 극히 미미할 수밖에 없다.

이전 TV가 만들어냈던 위력의 수십, 수백 배는 족히 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다. 서비스와 콘텐츠뿐 아니라 제조산업 쪽도 스마트셋톱박스나 스마트TV 등 판매 증대의 획기적 전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과 방송, 플랫폼이 한데 어우러진 환경에서 광고 등 창조·아이디어 사업이 활짝 꽃을 피울 수 있다. 첫선을 보인 융합TV 상품이 단순한 시도나 발표로 끝나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TV 다음의 TV`를 향해 발을 뗐다면 이제 새롭게 열릴 시장을 공략할 준비와 체계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융합TV 시청 기반 확대는 초기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신규 서비스·콘텐츠 등 파생시장이 엄청나다. 우리 기업이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