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후 지난 10년간 특수교육과 사회복지, 재활분야 특성화로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젠 제2특성화, 대학경쟁력 강화, 안정적 경영기반 구축으로 새롭게 도약해 갈 것입니다.”
지난달 대구사이버대학교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근용 신임 총장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잇다.
이 총장은 대구대와의 협력, 입학 및 재학생 정원 확대, 새로운 발전 비전 수립, 학사 이전 등 대학이 해결해야 할 각종 현안과 추진사업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의 어조는 하고싶은 일을 목전에 두고 조급해하는 어린아이처럼 빨랐지만, 분명하고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듯 했다.
이 총장은 “대구사이버대학이 최상의 콘텐츠 개발시스템을 구축하고 특성화대학으로서 국내 사이버대학 가운데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는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 분야를 주도할 것이 확실하지만, 지금은 오프라인 대학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전략과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총장은 취임 한달만인 지난 10일 외부 전문가와 교직원으로 구성된 미래전략기획단을 발족했다. 기획단의 미션은 대학발전비전을 재정립하고 목표와 추진전략 재수립 등이다. 아울러 행정혁신과 학생모집 및 대학 브랜드 강화, 평가전략 등 다양한 현안을 연구하게 된다.
이 총장은 “미래전략기획단은 제2 창학의 각오로 대학의 효율적 실천전략을 연구하고 수립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교직원은 물론이고 외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정적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이 총장은 입학정원을 현재 1500명에서 2500명으로 늘리고, 재학생도 4500명에서 8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재단 소속 교육기관인 대구대학교와의 교류 확대도 강조했다.
“그동안 대구대와는 형식적인 협력관계에서 진척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양 대학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협력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대구대와 대구사이버대학교 재학생 간 실질적 학점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대구대 장애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사이버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사이버대의 온라인 강좌는 몸이 불편한 장애학생들과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교육서비스”라며 “대구대와의 학점 교류는 향후 교양과목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용 총장은 사회복지와 특수교육이라는 특성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자정보통신, 의학 분야로 특성화를 확대하는 제2 특성화도 추진 중이다. 또 내년 3월에는 학생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용 학사를 마련하고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