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와의 저녁 미팅에서 술을 한 잔 걸친 K과장. 내일 아침 일찍 열리는 영업전략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선 차를 꼭 가져가야 한다. 대리운전을 부르기 위해 `1588-****`번호를 떠올려 보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차를 가지고 다니는 기업체 임직원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나왔다. 대리운전 기사를 스마트폰에서 바로 호출할 수 있는 `온나라 대리운전`이 그 주인공이다.
제이제이솔루션이 개발한 이 앱은 콜센터 운영을 최소화 한 대신 대리운전 앱을 통해 고객과 대리기사를 직접 연결한 게 특징이다. 소위 직거래가 가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 앱은 스마트폰에서 미리 설정해 놓은 도착지를 한번 만 누르면 주변에 있는 대리운전 기사에게 신청이 접수된다.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에 비해 신속하게 대리운전 기사를 만날 수 있다. 고객이 가격을 조정할 수도 있다.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운전기사가 고객의 위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술에 취한 고객이 위치설명을 잘못 했을 경우 발생하는 시간 및 교통비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이미 이 앱을 사용한 이들은 “대리기사 손님 모두 이득이네요!”, “무엇보다 빠르게 도착한다는 것이 장점인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리운전 기사들 역시 실질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 지금은 대리기사 비용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지만, 온나라대리운전 앱에서는 이 비용이 절감된다. 운영비 절감을 콜 수수료에 적용해 최대 20%인 수수료를 없앴다. 또 기사가 오더를 잘못 잡아서 내는 콜 취소 벌금을 없애 대리기사들의 이익에 도움을 주었다.
김동연 제이제이솔루션 대표는 “전국 40만명에 달하는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앱”이라며 `대리 기사님들의 수입이 상승하면, 고객에 대한 친절한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투잡으로 여겨지는 대리운전이 당당한 직업으로 인정받고, 대리 기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