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제작공장 `앱팩토리` 닻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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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창업이란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생업을 포기하지 않아도 남는 시간을 앱 개발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올리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 능력이 없는 이들에겐 남의 얘기일 뿐이다. 개발 능력이 있다고 다 좋은 앱을 만들 수 없다. 아이디어와 기획, 디자인 모두 중요하다. 각 분야 전문가를 모아 창업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능력을 더해 훌륭한 앱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방법이 있다. 분야별 능력자의 힘을 모아 함께 앱을 만드는 `앱 팩토리`가 활동을 시작했다.

앱 제작공장 `앱팩토리` 닻 올랐다

앱팩토리 서비스 페이지.
앱팩토리 서비스 페이지.

앱팩토리(http://appbelt.net)는 말 그대로 앱 제작 공장이다. 기술자는 불특정 다수. 앱 팩토리 회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능력으로 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방법은 이렇다. 앱 개발 과정을 아이디어-기획-디자인-개발로 나눈다.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이템을 올리면 관심 있는 기획자가 기획하고 다시 디자이너와 개발자 작업을 거쳐 제품이 탄생한다. 완성된 제품을 앱스토어에 올려 수익이 발생하면 사전 약속대로 각 단계 참여자가 수익을 나눈다. 앱 등록 후에는 같은 방식으로 업데이트와 리뉴얼이 진행된다. 이 모든 과정이 앱팩토리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각 과정 참가자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예컨대 프로젝트 참여를 원하는 개발자가 복수일 경우 경력과 개발 기간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최적 인물을 선발한다. 전 단계 실행자가 다음 단계 실행자를 지정할 수도 있다. 각 단계 경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는다고 대충 작업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참가자는 각 단계마다 완료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 단계 실행자 요청 사항이 반영돼야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수익을 목표로 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자율 생태계가 바로 앱팩토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프로젝트 정보가 중간에 유출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보안 조치 역시 마련했다.

앱팩토리를 선보인 `7GNC`는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과 모바일연구실 교수와 박사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숭실대 학생을 대상으로 8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표는 2번의 벤처 창업 경험이 있는 임영환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과 교수가 맡았다. 임 교수는 “앱팩토리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가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라며 “온라인 기반으로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앱을 생산하는 최초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인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글로벌 앱 개발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라며 “앱팩토리를 통해 많은 우수한 제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7GNC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