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내년 투자 소폭 축소…2조1000억 계획"

LG화학이 내년 설비 투자 규모를 소폭 축소할 전망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9일 실적 설명회에서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내년 투자는 조금 낮출 계획”이라며 “2조원을 조금 넘는, 2조1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내년 투자 소폭 축소…2조1000억 계획"

김 부회장은 올해 투자 규모 또한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풀가동되지 않는 공장들이 있어 (투자가) 올해보다는 감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에 배터리 공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수요 부진으로 공장은 아직 가동되지 않고, 추후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 부회장은 “중대형 전지 사업은 당초 기대보다 안 좋다”며 “점진적으로 수요가 늘어 내년에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기대만큼 이익은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에 대한 전망은 밝게 봤다. 그는 “3D FPR(광학필름)은 지난해 3000억원어치를 팔았는데 올해는 30~50% 가까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도 이와 같은 속도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장기적으로 정보전자소재 비중이 커지면서 오는 2016년에는 전체 매출 중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2016년 40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장기계획을 세운 바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