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IT와 문화 콘텐츠 역량이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지역 기업이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과 저작권 분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채종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대구는 최근 섬유·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게임, 콘텐츠 등으로 산업 저변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런 산업은 지적재산이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적 재산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흥원에서도 입주 기업들이 특허와 지적 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100개에 가까운 입주 기업이 대부분 IT와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이기에 더욱 관심이 크다.
채 원장은 “중소기업이 특허 및 지재권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과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공공 차원 지원이 수반되면 중소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흥원 기업 지원 사업은 대부분 지적재산권 지원 사업을 포함한다. 대구 지역 변호사 3인을 위촉, 공정거래 환경 조성 사업을 실시하면서 법률 자문 서비스를 지원한다. IT 및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지원 사업도 매년 실시한다. 작년 5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8개 기업으로 지원 대상을 늘렸다. 대구 지역 핫 이슈인 지능형 로봇 지적재산권 확보 지원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구에서 나서 자란 채 원장은 대구의 문화적 저력에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대구는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공연과 예술 문화가 활성화된 지역”이라며 “문화와 지식 산업을 기반으로 대구가 새롭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기업 입주지원 센터의 이름 `ICT 파크`에서 C를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컬처`의 약자로 설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KOG와 라온엔터테인먼트 등 중견 게임 기업과 이야기 등 교육 콘텐츠 기업 등이 진흥원에 입주해 전국 단위 회사로 성장한 좋은 예이다.
채 원장은 삼성전자에서 프린터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개발을 주도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도구로 IT와 콘텐츠가 융합한 신산업이 자라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