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공이 딱히 내 길이란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좋아하는 걸 찾으려고 노력했죠. 다른 과 복수 전공도 하고 파티 기획으로 수익도 내고 취미활동도 정말 다양하게 했어요. 여러 활동을 하면서 느낀 건 제가 사람간의 관계 형성에 흥미가 있고 그 안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거였죠.” 최윤호 위시랜드 대표는 가장 적극적으로 네트워킹 활동을 하는 스타트업 대표 중 하나다. 어느 행사, 어느 모임에 가도 그의 얼굴을 찾을 수 있다. 사람 관계 형성이 그의 관심사.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일을 즐긴다.
![최윤호 위시랜드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210/344858_20121022142108_872_0001.jpg)
그가 처음으로 일을 크게(?) 벌인 때는 2010년 초. 커피전문점 가맹사업으로 창업했을 때다. 자신만의 브랜드로 오프라인 사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단순히 본사 시스템만 따라하진 않았다. 나름의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았다. 여성을 위해 가방 넣는 바구니, 생리대, 무릎 담요 등을 비치하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했고 직원 대상 자체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본사와 별개로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진행해 기존 매장과 확실한 차별점을 뒀다. 이런 노력은 월 매출 1억원, 서초구 매출 1위 매장으로 이어졌다.
최 대표 관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된 건 2010년 거세게 불었던 소셜커머스 바람 때문이다. “티켓몬스터가 소셜커머스를 개척하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걸 보고 온라인 창업에 매력을 느꼈어요. 오프라인만으로 티몬 같은 성장세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때부터 오프라인에 온라인의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런 그가 선보인 위시랜드는 고급 레스토랑 유휴 좌석 활용으로 매장과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타임 마케팅 플랫폼`이다. 각 매장이 여유 있는 시간과 좌석을 위시랜드에 올리면 30% 할인된 가격으로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100%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레스토랑 비즈니스를 IT와 결합해 수요 조절 및 개별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최 대표는 향후 위시랜드를 타임 마케팅 플랫폼에서 레스토랑 컨설팅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서비스 확장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오프라인 기업이 많아요. 온라인 기업 역시 오프라인 진출이 쉽지 않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위시랜드가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니즈를 IT 기반으로 연계하는 컨설팅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최 대표 철학은 `길게 고민하지 말고 일단 지르고 해결하자`다. 다양한 일을 벌이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작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지만 그 경험 모두를 철저히 분석하고 데이터화했다. “`버티는 놈이 이긴다. 살아남으면 그게 답이다`란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아직은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됐을 때 해야 할 일들까지 이미 계획했을 정도로 꿈이 큽니다. 반드시 버티고 살아남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이동호 폰플 대표 추천의 변(辯)=최윤호 대표는 어떤 모임에서나 열정적인 모습으로 눈에 띄는 사람입니다. 이번 창업이 프랜차이즈 경험을 살린 아이템이어서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표]위시랜드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