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LG전자, 대만 국책연구기관 LCD특허 침해 안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전자와 대만 국책연구기관 간의 LCD 특허분쟁에서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23일 시어도어 에섹스 미 ITC 행정판사가 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린 판결에서 “LG전자는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의 LCD 관련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허분쟁 판결은 대만 경제부 산하 연구기관인 ITRI가 LG전자가 LCD 백라이트 모듈 기술을 베꼈다며 지난 2010년 11월 제기한데 따른 결과다. 당시 ITRI는 LG전자에 대해 15건의 LCD TV 관련 특허, 2개의 휴대폰 관련 특허를 비롯해 에어컨, 블루레이 디스크 등의 분야에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대만 ITRI는 “초기 판결 결과이며 재판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특허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술 경쟁이 심화하다 보니 대만에서 기술 견제를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 판결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 ITC는 산업 기밀 보안절차를 거쳐 조만간 전체 판결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옥진·김용주기자 withok@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