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매출 제로(0)에서 1억달러가 넘기까지

수익모델 확보에 IPO 이후 최대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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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제로(0)에서 1억달러가 넘기까지`

페이스북이 전무(全無)했던 모바일 광고 매출을 7개월 만에 1억5300만달러로 끌어올렸다. 지난 1분기에는 모바일 광고 부문 카테고리가 아예 없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3분기 14%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24일 페이스북은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12억62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 중 모바일광고 매출은 전체 14%에 육박해 1억5300만달러로 집계됐다. 광고 매출은 총 매출의 86%를 차지한 10억8600만달러다. 적자 폭도 줄어 2분기 1억5700만달러서 3분기 59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CEO는 “우리 모바일 전략은 상당히 저평가 돼 있으며 사람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모바일 이용자들을 끌어안아 더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기준 모바일 이용자가 6억40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회원수가 10억명임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모바일로 접속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사용자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하락 일로를 걸었다.

페이스북은 따가운 평가에 절치부심하며 모바일에서 의미있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의 소식과 이야기, 좋아요 등이 눈에 띄도록 만든 `스폰서 스토리` 광고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가 광고 수익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미 개발자용으로 내놓은 애플, 안드로이드용 자체 앱이 정식 출시된다면 파급력은 더 클 전망이다. 이를 화답하듯 3분기 실적발표가 끝나고 주가는 1% 가량 올랐다. 시간외거래에서는 6% 급등했다. IPO 이후 최대 등폭이다.

데이비드 에벌스만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페이스북 모바일 뉴스피드의 스폰서 스토리는 하루 매출이 400만달러에 육박한다”며 “전체 광고 매출이 10억달러가 넘어선 것은 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셰릴 샌더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바일 광고에 좀 더 초첨을 맞출 것”이라며 “사업에서 가장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에 인수한 인스타그램과 아직 완벽한 모바일 시너지를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놓은 수치라 더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 실적은 예상보다 더 견조한 편이었다”며 “10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인스타그램과 사업 모델을 정리하게 된다면 클릭당과금(CPC) 단가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페이스북 매출의 12~13%를 차지했던 징가는 100명 감원 계획과 더불어 13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페이스북 모바일 부문 매출

페이스북, `매출 제로(0)에서 1억달러가 넘기까지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