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역대 처음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7조원을 넘는 연간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된다.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는 지난 3분기 매출 2조1831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 순이익 1391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9%, 114% 늘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선 각각 14%, 28%, 3%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카메라 모듈 사업 실적이 돋보였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처의 주력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카메라 모듈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며 “광·모터 사업에서 매출 6631억원을 달성, 사상 처음으로 사업부 분기 매출 6000억원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주력으로 하는 칩 부품 사업 부문은 5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 성장했다. 3G에서 LTE로 스마트폰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소형 고용량 MLCC의 수요가 30%, 금액 기준으론 2배 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파워·네트워크모듈은 프리미엄 TV용 파워와 노트북 및 태블릿PC용 어댑터 공급의 증가, 모바일 기기의 무선랜 채용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47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만 PC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매출 5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분기 1조5000억원을 넘는 매출을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 7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국내 최대 부품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4분기에도 실물 경기 침체 및 업체간 경쟁 심화, 셋트 업체의 연말 재고조정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 고부가가치 및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경영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