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대선 50여일을 앞두고 합당하기로 했다.
보수 대연합을 통해 기존 지지층을 굳히고 충청권에서 세를 넓히기 위한 합당이다. 야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합당이라며 비난했다.
25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은 황우여, 이인제 각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론관에서 합당을 공식 발표했다.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흡수되는 형태다.
양 당 대표는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온 두 당이 하나가 돼 시대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선진당은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 투자 규모 확대 등 7대 지역정책을 함께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후보는 “힘을 합해 국민이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많은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보수대연합 시도와 이인제 대표의 잦은 당적 변경은 논란 거리로 남았다.
민주통합당은 “신자유주의노선으로 경제양극화를 초래했던 보수대연합은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과 양립할 수 없다”며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면서 중간층에게 `경제민주화`와 `국민대통합`이라는 말로 표를 달라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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