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업계에 `타깃팅(targeting) 광고`가 뜨고 있다. 성별이나 연령대 뿐만 아니라 특정 브랜드나 제품군 등 구매 취향과 생활 패턴까지 감안해 카테고리를 분류, 광고를 하는 방식이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광고보다 높은 광고 효과와 비용 효율성을 자랑한다.
SK마케팅앤컴퍼니(SK M&C)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포인트친구 애딩`은 13년간 축적된 OK캐쉬백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팅 광고를 한다. 이를테면 유한킴벌리의 여성용품 브랜드 `좋은 느낌`은 `2030 여성`, 즉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광고 메시지가 노출된다. SK M&C 자체 조사 결과 동영상과 퀴즈로 이뤄진 이 브랜드의 메시지 광고는 63%의 광고 반응률과 40%의 퀴즈 참여율을 보였다.
애딩의 타깃팅 분류에는 성별·연령대·특정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뿐만 아니라 `주말 레저 타입` 등 생활 패턴까지 포함된다. 360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OK캐쉬백 서비스가 정확한 타깃팅을 가능토록 한다.
론칭 3개월도 지나지 않아 1차 인증회원 목표 수인 50만명을 넘어섰다. 53만여명의 전체 회원 중 광고 친밀도와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20~39세 사용자가 76%를 차지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광고 반응률로만 따지면 포털의 305배, 일반 모바일 배너의 87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의 모바일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 `아담(Ad@m)`은 시간과 시·군·구 단위 지역, 단말기 종류, 모바일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카테고리 등에 따라 선택적 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식음료 브랜드 `네슬레`는 아담을 통해 지역 위치 정보를 활용, 네스프레소 대구·부산 매장 오픈에 맞춰 해당 지역에서 타깃팅된 광고를 선보여 좋은 효과를 얻었다.
`돈 버는 앱`을 표방하는 광고 플랫폼 앱 `모비딕`에도 타깃팅 기법이 포함됐다.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광고가 노출되고, 일부를 사용자가 `리워드` 받는 방식인 이 앱은 광고주가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해 광고 집행 기간과 요일, 시간대를 지정하고 성별·연령별·거주 지역을 타깃팅 설정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오퍼`나 구글 `애드몹` 등 해외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역시 가입자의 위치와 성향을 분석한 타깃팅 광고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고재홍 SK M&C 팀장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적합한 타깃을 선별해 접점을 정확히 잡은 광고 커뮤니케이션은 소비자 반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가장 적합한 소비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합리적인 방법과 예산으로도 광고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타깃팅 광고 플랫폼
타깃팅 광고 효과 비교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