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CEO,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뉴스 사용료 담판`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랑스 미디어들의 콘텐츠 사용료 요구와 관련 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뉴스 사용료 담판`

현지 언론은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29일(현지시각) 슈미트가 올랑드 대통령을 면담하기로 했고, 앞서 플뢰르 펠르랭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장관과 오렐리 필립페티 문화장관을 각각 만난다고 보도했다.

AFP 등 프랑스 언론은 구글이 막대한 광고 수익을 현지에서 거두면서도 주요 수익원이 된 뉴스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기사 검색 결과를 제공할 때마다 비용을 내도록 강제할 수 있는 법안 제정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관련 법안 제정을 검토 중이다. 앞서 독일 정부도 지난 8월 유사한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구글은 이 같은 움직임에 “프랑스 미디어가 제공한 뉴스를 아예 검색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필립페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구글이 취한 강한 태도에 솔직히 놀랐다”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슈미트 회장이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 올랑드 대통령과의 면담이 최종 성사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사태 해결의 큰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