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문자를 이용해 역사를 기록해왔다. 자연물에서 종이로, 그리고 인터넷으로 환경은 조금씩 변화했지만 `문자`라는 수단은 공통적이었다. 이는 스마트폰이 상용화 된 현재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인 SNS앱들 역시도 대부분 문자로 기록하는 환경이다.
그러나 문자가 최적화된 기록의 수단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빠르고 편리한 기록의 수단이자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부터 현재까지 언제나 문자가 아닌 `음성` 아닐까?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탄생한 모바일메신저 SNS `제키톡`이 스마트폰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키톡은 자신의 생각을 음성으로 알리는 세상이야 말로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이자 2세대 SNS라고 주장하며 음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또 `양방향 블로그`라고도 불리는 `양방향 라디오`를 통해 음성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앱들은 미디어를 이용해 쉽고 빠른 방송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스티브 잡스가 라디오의 1세대 혁명을 이룬 팟캐스트가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준비시간만 4시간 걸리는 등 너무 어렵고, 청취자들도 방송을 들으려면 아이튠즈와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현존의 라디오 서비스들은 일방적인 방향으로 청취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는 하는 정도였다.
제키톡은 `SNS 2.0`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1:1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실시간 양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 `타이푼`을 선보였다. 이는 전 세계 최초의 시도다. 지금까지 해왔던 기존 서비스가 정형화된 라디오의 방송/듣기 위주의 서비스였다면, 타이푼은 자신을 중심으로 보다 넓은 세상과 소통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툴인 것이다.
일반인도 손쉽게 라디오DJ가 될 수 있는 `타이푼`은 클릭 몇 번만으로도 자신의 방송을 녹음,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장르제약도 없어 개그, 음악, 정보, 어학, 취미 등 자신의 취향대로 방송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정식출시 이후, 일반인들의 `타이푼` 생성을 통한 DJ 도전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KBS 개그콘서트 `멘붕스쿨`에서 `납득이`로 활약 중인 개그맨 김재욱도 `타이푼`을 개설해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댓글 등을 통해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컨텐츠도 점점 다양화, 전문화되고 있어 영화, 음악,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타이푼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외국어에 능통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방송을 운영함으로써 수준 높은 외국어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누구나 라디오DJ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키톡은 현재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키톡` 또는 `zekitalk` 검색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