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공공기관에서는 국산 소프트웨어(SW) 사용을 확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취임 이후 1일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나라 SW 산업 발전을 위해 NIPA가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공공기관에서조차 국산 SW 사용 비중이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당장 내년 공공기관 내 국산 SW 사용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구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 있는 SW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국산 SW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신뢰 수준이 낮아 확산되는데 한계가 있다. 일반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오라클 등 외산 SW를 사용하는 이유다.
박 원장은 공공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SW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OTRA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SW가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IT융합 확산 부문에서도 NIPA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 산업 관련 기업들이 IT융합을 활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생각부터 변화시켜야 한다”며 “정유 회사 등 전통 산업계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정기적인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원장은 “외형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정확히 뭘 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외형(조직개편)에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