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미국 투자자 칼 아이칸이 넷플릭스 주식 10%를 인수했다고 시넷 등 주요외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아이칸의 투자회사 아이칸 캐피털 LP와 관련 기업이 넷플릭스 주식 5400만주와 콜옵션을 1억689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당 90달러에 넷플릭스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MS 이외에도 야후, 아마존, 애플 등도 거론됐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 및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최근 급성장해온 기업이다.
아이칸은 SEC가 공개한 자료에서 넷플릭스의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과 국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 등을 볼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모바일, 전통산업의 발전 등을 고려할 때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아이칸이 미국 경쟁사였던 비디오 체인업체 블록버스터를 인수해 이 분야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