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서비스가 달라진다]중국 내 한국 콘텐츠 인기

중국은 불법 콘텐츠 유통이 만연하지만, 영화와 게임 등의 분야에서 시장 성장세는 세계 최고다.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기업 콘텐츠제작사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다.

실제 중국 영화 시장은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30억 위안(RMB, 한화 2조3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한국 영화의 중국 내 영향력은 미미하다. 한국 영화 점유율은 시장 성장세에 비해 정체되고 있어 사실상 감소하고 있다는 게 현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의 영화수입 정책 및 요금, 불법 이용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하고 있어 한국 영화가 안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영성 CJ E&M 부장은 “한국 영화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5%에도 못 미친다”면서 “중국의 쿼터 정책으로 일 년에 고작 3∼4편의 한국 영화가 스크린에 올라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히트를 쳤던 영화가 불법 스트리밍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개봉조차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중국의 영화관람료는 한국보다 3배 가량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게임 시장도 초고속 성장세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700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규모 역시 2011년 462억위안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557억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 회선 속도가 느린 환경을 반영하듯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MMORPG보다는 웹게임 위주로 가파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리니지 다크블러드 및 블레이드&소울 등 한국의 대작 게임들은 사설서버 또는 불법 프로그램 유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