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서비스가 달라진다]박권세 마일랜드 중국지사장 "웹툰과 모바일 만화 소비 늘고 있다"

“중국은 원래 일본 만화 위주였지만, 요즘 변화의 바람을 실감합니다.”

6년 전부터 중국에서 만화 서비스를 시작한 마일랜드 박권세 중국지사장은 “디지털 세상을 맞아 중국에서 한국 만화에 대한 수요가 차츰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 서비스가 달라진다]박권세 마일랜드 중국지사장 "웹툰과 모바일 만화 소비 늘고 있다"

아직 일본 망가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N스크린 시대를 맞아 한국 만화가들의 작품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지사장은 “중국 만화업계가 특히 우리나라 웹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SF판타지물과 호러물에 빠졌던 중국 만화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세대를 뛰어넘는 스토리, 빠른 이야기 전개, 다양한 소재와 컬러 만화 등을 한국만화의 강점으로 꼽는다. 마일랜드는 중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만화 작가들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2006년 중국에서 무료 만화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올 1월, 유료 만화서비스를 시작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큐큐닷컴에 만화 서비스 채널을 만든 것이다.

국내 만화미디어 전문기업인 누룩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만화가 강풀, 주호민 등의 만화를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강풀 작가의 `아파트`,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 작품이다.

최근 중국 만화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출판 만화를 비롯 스마트폰을 통한 만화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가는 대략 8만명으로 추산된다. 박 지사장은 “중국에도 유료 만화시장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만화 소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만화 또는 만화캐릭터를 이용한 MMS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총 2억대 가량의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