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리쿠루팅]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다면 나도 `스타`

스펙 타파 소셜리크루팅(스타팅)으로 스펙과 상관없이 자신의 꿈을 찾고 도전의식을 기른 취업준비생 네 명이 공모전 우수자로 뽑혔다. 이들은 실제 취업을 위한 인턴 연계과정을 밟는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남따라살지말기가 주관한 `2012 스펙 타파 소셜리크루팅 기업설명회`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기업 설명회에서는 1차 스타팅 공모전 우수자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네 명은 이한일(중앙대 법학과 4학년), 김황주(한서대 항공전자공학과 4학년), 이주호(금오공과대 기계공학과 4학년), 배다현(한서대 중국학과 3학년)씨다. 이들은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29일까지 첫 번째 스타팅 프로젝트 `스펙 타파! 나는 OOO다!`에 참여했다. 3000명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끝까지 끈기있게 노력해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준 사람은 네 명뿐이었다.

이한일씨는 “법과대학에 다니고 있어 토익이나 자격증 등 스펙 쌓기에 열중하지 못했다”며 “내가 가진 열정을 빠른 시간에 표현할 기회가 필요해 스타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한일씨는 공모전을 치르는 한 달 반 동안 과제를 수행하며 자신을 재발견했다고 한다. 이씨는 “`내가 이런 것을 원하고 있구나` `내가 이런 것에 재능이 있구나` 등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금 취업 시장에서는 학벌도 하나의 스펙이다. 비수도권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면 수도권보다 못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스타팅은 지방대생에게도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기회였다. 배다현씨는 “지방대에 다닌다는 이유로 취업에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다”면서 “스타팅에서는 학벌, 외모, 학점 등 스펙을 배제하자는 의미기 때문에 나만의 열정과 노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타팅으로 자신도 충분히 창의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취업준비생도 있다. 이주호씨는 “스타팅 과제를 수행하면서 왜 좋은 기술이 있는데 후진적 기술을 계속 활용하는지 고민했다”며 “혁신적 생각으로 공과대학에서 배운 기술을 널리 알리는 홍보나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타팅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격려사에서 “젊은이는 자기 꿈을 찾아야 한다”며 “남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직장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자기 삶`을 찾아가는 것이 훌륭한 청년이란 의미다.

전 의원은 “자기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자기가 개척한 길을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전자신문과 많은 기업에서 참여해 앞으로 대한민국 젊은이가 스펙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 네 명은 상금 300만원과 SK플래닛, 한글과컴퓨터, 주성엔지니어링, 엠게임, 소프트캠프, 차후 등 프로젝트 참여 기업의 하반기 인턴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