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스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휴대폰 가입자 중 스마트폰 사용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또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의 2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자료 : 상단-테크크런치, 중/하단 - 콤스코어](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1/03/350377_20121103164905_494_0001.jpg)
2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는 콤스코어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51%로 조사됐으며 이는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조사는 9월 말까지의 3개월 간 3만 명의 미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3분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2분기(6월말 기준)보다 8%P 늘어났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OS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데 전 분기 51.6%에서 52.5%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애플 iOS가 잠식되는 것은 아니다. 애플 역시 전 분기 32.4%에서 3분기 34.3%로 2%P 가까이 점유율을 늘렸다.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 성장세보다 높다.
양대 OS가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가는 데 반해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심비안, MS의 윈도모바일/윈도폰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OS 시장이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IDC의 전 세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나 콤스코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양대 모바일 OS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 84%였고 3분기에는 86.8%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 연말경이면 90%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양강체제가 굳어진 상태에서 시장의 소소한 변수는 MS의 윈도폰8 탑재 스마트폰이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느냐다. HTC, 삼성전자, 노키아가 MS 윈도폰8 탑재 스마트폰을 먼저 발표하지만 MS가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 설계 및 생산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은 식지 않고 있다.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한 전체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콤스코어는 삼성전자가 26%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LG전자가 2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애플에 따라 잡히기 일보 직전이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0.4%P 성장했지만 LG전자는 1.1%P 떨어졌다. 미 3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제조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애플은 9월말 기준 17.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 분기의 15.4%에서 2.1%P나 상승했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18.8%에서 17.7%로 1.1%P 하락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G, 넥서스4 등 스마트폰 공급이 확대되지 않으면 4분기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 기준으로도 애플에 밀려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피처폰도 함께 공급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애플이 스마트폰만으로 시장 2위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