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4세대, 첫 주말 300만대…예상보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한 지난 첫 주말 사흘간 300만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같은 기간 와이파이만 지원되는 3세대 아이패드(뉴아이패드)를 150만대 판 것과 비교해 2배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애플 측은 “아이패드 미니 수요가 초기 공급을 초과하면서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했지만 일부는 이달 말에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CEO는 이 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요에 맞추려고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구체적인 판매 비중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기간 팔린 아이패드 가운데 최소 230만대는 아이패드 미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예상치 100만∼150만대를 초과하는 규모다.

진 문스터 파이퍼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구매 고객 10명 중 9명은 큰 사이즈 아이패드보다 미니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판매될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776는 애플이 지난 3분기(7~9월)동안 전년 동기보다 26%가 늘어난 1400만대의 스마트패드를 판매한 것으로 밝혔다. 반면에 이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 판매가 늘면서 같은 기간 60.0%에서 50.4%로 떨어졌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