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올해 설비투자 5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

SK텔레콤이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기존 제시했던 가이던스보다 5000억원 늘린 2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CFO)은 6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롱텀에벌루션(LTE48) 가입자 증가와 이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 집행 계획 규모를 5000억원 늘린 2조8000억원으로 수립했다”고 말했다.

5000억원은 전액 LTE 네트워크를 보강하는 데 쓰여진다. 3000억원은 두 주파수를 오가며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 멀티캐리어에, 2000억원은 기존 주력 LTE망의 용량을 늘리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3분기에는 지난해보다 42.8% 증가한 7880억원이 집행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3007억원으로 투자 증가와 마케팅비용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128) 상승세 등으로 4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LTE 가입자 확대와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4조1255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95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안 실장은 “3분기에 성장세를 확인한 LTE 가입자, B2B, SK플래닛 사업 등의 선순환으로 ICT785사업에서 탄탄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동통신에서도 SK텔레콤의 강점인 뛰어난 네트워크품질, 상품력, 차별적 고객 서비스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LTE 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