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유업체 JX에너지가 태양광 웨이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JX에너지는 나가노 현에 위치한 웨이퍼 공장 운영을 다음달 완전 종료하고 직원 219명을 내년 1월까지 내보내기로 했다. 현재 희망 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JX그룹으로 재취업도 추진 중이다.
210㎿ 규모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JX에너지는 공장 가동률이 10%를 밑돌 정도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지난 3월 끝난 2011 회계연도 결산에서 51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JX에너지 모회사인 JX 홀딩스 역시 3월 2011 회계연도 결산에서 태양광 사업 관련 365억엔의 특별 손실을 기록했다. 내년 3월 2012 회계연도 결산에서는 직원 퇴직에 따른 손실도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 시장 규모는 연간 2~3GW 규모이지만 공급 능력이 50~70% 초과된 상황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침체되면서 일본에서도 태양광 공장 가동률이 급감했으나 이처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업체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X에너지는 중국 업체의 증산으로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수익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